[프로야구] “고마워 린드블럼” 롯데, 한화 제치고 5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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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조쉬 린드블럼(28·미국)이 프로야구 롯데의 5위 도약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8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8피안타·2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7패)째를 거뒀다. 후반기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지난달 27일 KIA전부터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롯데의 중위권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타선이 1회 3점을 선취하자 린드블럼은 여유 있게 피칭했다. 2회 박정권에게 솔로포를 맞고 2사 후 박계현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지만 “끄떡없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3회 무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린드블럼은 다양한 변화구로 SK 타선을 눌렀다. 경기 후 이종운 롯데 감독은 “린드블럼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덕분에 팀이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역투와 15안타를 몰아친 타선 덕분에 10-4로 이기고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한화를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한화는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12회 말 LG 박지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했다. 한화는 롯데에 승차 0.5경기 뒤진 6위가 됐다. 이날 한화-LG전은 올 시즌 최장시간(5시간25분) 경기였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0)를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2일 만에 1군에 올라온 로저스는 선발투수로 나와 8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7위 KIA는 광주 NC전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27)을 내고도 1-5로 패했다. 양현종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했다. KIA와 롯데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NC 선발 에릭 해커(32·미국)는 투구수 90개만으로 9이닝 4피안타·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17승(5패)째를 기록한 해커는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NC 이종욱은 1-0이던 3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4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서울 목동에서 4위 넥센은 박헌도의 만루포에 힘입어 3위 두산을 11-3으로 이겼다. 넥센과 두산의 승차는 없어졌다. 대구에서 선두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kt를 4-1로 이겼다. 윤성환은 개인 첫 15승(7패) 고지에 올랐다.

광주=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8일)

▶롯데 10-4 SK ▶NC 5-1 KIA
▶넥센 11-3 두산 ▶삼성 4-1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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