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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작가 나오는 웹소설, 레진코믹스도 뛰어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웹소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유료 웹툰사이트 ‘레진코믹스’(www.lezhin)도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지난 7일 레진코믹스 사이트에 14개의 웹소설 연재를 시작하며 웹소설 장르에 뛰어들었다. 이 중 2개 작품은 레진코믹스의 인기 스릴러 웹툰이었던 ‘나쁜 상사’(작가 네온비)를 웹소설로 바꾼 경우다.

웹툰이 인터넷 만화라면 웹소설은 인터넷에 연재하는 소설이다. 최근 들어 네이버 등 포털 웹소설 서비스를 비롯해 문피아·북팔·조아라·예스24 등 웹소설 전문 연재 사이트가 늘면서 웹소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로맨스·무협·역사 등 장르별로 세분화된 웹소설은 만화 같은 삽화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일부 인기 웹소설은 인터넷 드라마인 웹드라마로 제작돼 동영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돼 3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로맨스 웹소설 ‘고결한 그대’는 최근 웹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여주인공을 맡고, 내이름은 김삼순 원작자인 지수현 작가가 드라마로 각색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인기 웹소설 작가들은 억대 연봉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13년까지만 해도 100억원 규모이던 웹소설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 규모로 컸고, 올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 소설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비하면 무서운 성장 속도다.

웹툰 시장에서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에서도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재물을 무료로 공개하지만 지금 연재물을 전부 다 보려는 이용자에겐 과금을 하는 방식이다. 레진은 웹툰과 웹소설을 넘나들며 웹 기반 콘텐트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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