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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여자배구 월드컵 득점왕, 한국은 6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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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27·페네르바체)이 여자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김연경이 분전했지만 6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코마키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 최종전에서 쿠바에 2-3(22-25 25-18 25-16 28-30 13-15)으로 졌다. 김연경은 쿠바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김연경은 11경기에서 197점을 올려 러시아의 나탈리야 오브모차에바(161점)을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2009년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득점왕에 올랐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득점왕과 함께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는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다. 2011년 이 대회에서는 득점 5위에 올랐던 김연경은 세번째 월드컵 출전에서 득점왕의 명예를 차지했다.

한편 풀리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5승6패(승점 16)를 기록한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5승6패·승점 16)을 세트 득실률 차이로 따돌리고 12개국 중 6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얻지 못했다. 10승1패를 기록한 중국과 세르비아가 1·2위로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최우수선수상은 중국을 우승으로 이끈 주팅(21)이 차지했다.

그나마 중국이 본선에 오르면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 전망은 조금 높아졌다. 내년 5월 열리는 세계 예선은 개최국인 일본과 아시아 랭킹 상위 3팀, 유럽 예선 2·3위, 남미 예선 2위, 북미 예선 2위까지 8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를 통해 아시아 네 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1팀이 한 장을 가져가고, 나머지 7팀 중에서 상위 3팀이 올림픽에 나간다.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인 중국은 월드컵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면서 세계 예선에 나오지 않게 됐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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