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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 앞둔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패스성공률·뒷공간 침투 중요"

중앙일보

입력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라오스전 필승 키워드로 '패스성공률'과 '뒷공간 침투'를 꼽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4위, 라오스는 177위다.

하지만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오스전 역시 다른경기와 마찬가지로 진지한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며 "라오스전에 걸린 승점 3점도 레바논전, 쿠웨이트전 승점 3점과 똑같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안타깝게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이정협(상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마인츠)가 이적 마무리 작업으로 라오스전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16일 약체 미얀마와 1차전에서 고전하다가 2-0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은 100%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가 안풀렸다. 지난 1월 아시안컵과 지난달 동아시안컵 당시의 좋은 모습과 차이가 있다"며 "라오스는 미얀마와 비슷한 전력이기 때문에, 미얀마전을 교훈삼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라오스는 수비 후 역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해보니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 2가지가 중요할 것 같다. 패스성공률을 최대한 높여야할 것 같고, 공격진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뒷공간을 향한 움직임과 볼배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슈틸리케 감독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조직력이 흐트러지거나,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올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표팀이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는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동아시안컵 북한전처럼 6-7차례 명백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냉정함과 심리적인 부분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시 2~3일 훈련하고 경기를 뛴다"며 "많은 것을 바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간 선수회복에 중점을 뒀고, 면담통해 동기부여를 시켰다"고 말했다.

신장이 작은 라오스를 상대로 세트피스가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는 신장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세트피스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코너킥과 프리킥 기회가 많이 온다. 세트피스가 상당히 중요한 무기가 될 것 같다. 세트피스는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주장 재선임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분이 보시기에 기성용이 주장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감독님 말씀대로 승점 3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가 위협적인 상황을 한 번도 못하도록 완벽한 경기를 해야한다"며 "라오스는 키가 큰 편도 아니고, 우리 선수들 헤딩력이 훨씬 강하다. 등번호 10번(톳니라트 시분후앙)을 경계해야하고, 볼이 뺏겼을 때 수비 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전 경기 티켓은 2일까지 2만여장이 팔렸다. 화성종합경기타운(사석 제외 3만4000석)에 약 2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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