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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 슈퍼컴퓨터보다 30배 빠르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슈퍼컴퓨터 [사진 중앙포토]

슈퍼컴퓨터와 인간의 두뇌 중 어느 쪽이 더 우수할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박사과정에 있는 캣자 그래이스와 카네기멜론 대학의 폴 크리스티아노가 이 궁금증을 풀었다. 정답은 인간의 두뇌가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30배는 훌륭하다는 것이다. 과학전문 사이트 사이언스 얼트는 2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컴퓨터가 정보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얼마나 빨리 옮기는 지를 측정해 인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간의 경우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기에 두뇌의 뉴런이 발생시키는 전기신호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챔피언으로 선발된 IBM의 세쿼이아 슈퍼컴퓨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슈퍼컴퓨터의 초당 전달속도는 2.3 X 10^13 TEPS(traversed edges per second)였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이보다 3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 인간의 두뇌가 처리하는 속도를 시장가격으로 따지면 최대 시간당 17만달러(2억 900만원)까지 벌 수 있는 금액이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라면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 속도를 따라잡는데는 7년~14년이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산 속도 외에 인지능력이나 복합적인 사고를 고려할 경우 이 시간은 훨씬 길어진다. 당분간은 인간이 컴퓨터 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결론이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슈퍼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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