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부동산 멘토링'] "부동산 폭락 가능성 낮아 내집 마련할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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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지오시티(주) 대표

Q 목동에 사는 30대 주부입니다. 전세로 살고 있는데 내집 마련이 고민입니다. 주위에서 집값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금 있다 집을 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본·미국처럼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셋값이 올라 보증금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은데요. 여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붕괴 직전에 투기 수요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둘째, 금융기관은 부채감당능력이 취약한 사람에게도 무리하게 대출을 해줬습니다. 셋째, 이렇게 부채감당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빚을 갚지 못해 부동산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국 모두 투기 수요가 투자한 외곽 신도시 위주로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투기 수요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정부에서 금융권의 무분별한 대출을 억제하고자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지속적으로 규제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높은 청년실업률, 과도한 가계부채 등은 일본·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때와 닮아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버블 붕괴의 선례를 목격하고 이를 대비하는 노력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부동산 폭락까지 가지 않을 듯 합니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내 집 마련을 고려해 보세요. 주택의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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