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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향기는 에일을 타고~ ‘향으로 마시는 맥주’시대 연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들어 맥주시장의 향기 열풍이 심상치 않은데, 그 중심에 에일 맥주가 있다. 향이 좋은 맥주로 국내 맥주 매니아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의 대부분이 상면발효로 만들어진 에일 맥주이다. 향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에일 맥주의 경우 소비자들의 혀끝이 아닌 코끝을 유혹하기 위해 라거 맥주와 차별화 되는 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실제로 올해 들어 에일 맥주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그 배경으로 에일의 뛰어난 향을 꼽고 있다. 2015년 소주시장이 과일 맛에 빠졌다면, 맥주시장은 에일의 향에 취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본격적으로 향기 마케팅의 포문을 연 에일 맥주 브랜드는 사실 수입맥주가 아닌 국내 대표 에일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이다. 런칭 때부터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향기 좋은 맥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번 시즌부터는 “향으로 마시는 맥주, 퀸즈에일”을 슬로건으로 본격적인 향기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국내 대형 제조사 유일의 정통 프리미엄 에일 맥주 퀸즈에일은 100% 아로마 홉을 사용해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홉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le Hopping Process)’로 일반적인 맥주에는 두 번 넣는 아로마 홉을 세 번 넣어 플로럴하고 시트러스한 에일 특유의 풍부한 향을 완성시켰다. 국내 대형 제조사 유일의 에일 맥주이기도 한 퀸즈에일은 차별화된 향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월초부터 업계 최초로 대형마트에서 시음회가 아닌 ‘시향회’를 개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SNS에서 ‘향으로 마시는 맥주’로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퀸즈에일 관계자는 “퀸즈에일이 왜 향으로 마시는 맥주인가를 소비자들에게 말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원료인 아로마 홉을 그대로 노출하고 향을 직접 맡아보는 체험기회까지 제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고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시향이벤트

현장에서 아로마 맥주하면 대부분 수입맥주를 떠올렸는데, 이렇게 뛰어난 향을 가진 국산 맥주가 있다는 것에 놀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수입맥주들이 최근 다양한 아로마를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퀸즈에일의 맛과 향에 대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 대표 프리미엄 에일 맥주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퀸즈에일은 그 뛰어난 향을 인정받아 국내 에일 맥주 최초로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라 불리는 몽드셀렉션 2014(Monde Selection2014) 에일 맥주 부분에서 금상, 맥주 월드컵이라 불리는 WBC 2014(World Beer Challenge 2014)와 에일 맥주 종주국 영국에서 개최되는 IBC 2014(International Beer Challenge 2014)에일 맥주 부분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상반기 대비 16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에서 온 화이트 에일 맥주인 크로넨버그1664블랑은 부드럽고 청량한 과일향으로 시작해 달콤하게 마무리되는 진한 벌꿀향으로 맥주 애호가들의 후각을 사로잡았다. 프렌치 퀴진 스타일을 표방하는 유럽 프리미엄 맥주답게 홉 중의 캐비어로 불리는 프랑스 알자스산 최상급 홉으로 제조하여 강한 아로마향을 가지고 있으며, 오렌지, 자몽, 레몬, 코리앤더와 같은 프리미엄 원료들을 사용해 뛰어난 향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기존 갈색 맥주병과 달리 오팔 빛 컬러의 세련된 병 패키지로 젊은 층의 시각까지 사로잡고 있다.

일명 코끼리 맥주라 불리는 인디카IPA 맥주는 많은 양의 홉 사용과 도수가 6.5%로 높은 편에 속하는 에일 맥주로 열대과일 향으로 인기가 높다. 강한 과일향(시트러스&프루티)과 꽃향기(플로랄), 솔향(파이니), 풀향(그라시) 향이 균형 있게 조화되어 상큼한 열대과일 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18세기 중반 러시아로 맥주 수출길이 막힌 영국이 인도 수출을 대안으로 생각해 맥주의 변질을 막기 위해 기존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의 양도 늘렸으며, 그 결과 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가 탄생되었다는 스토리와 함께 맥주 매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부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에일 맥주의 인기는 가을에 들어서면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으로 마시는 맥주’트렌드가 더욱 폭넓게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일 맥주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가을에 에일 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에일 맥주는 여름보다 가을에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올 가을 에일 맥주의 인기와 함께 본격적인 향으로 마시는 맥주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라며 “에일 맥주를 차갑게 마시기보다 상온 10~13℃의 온도에서 마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에일 맥주의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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