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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이터 뉴스] 서울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율 8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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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아파트 값보다 전셋값 오름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은 매매값의 80%를 넘어섰다.

2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9%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전세가율이 70.9%이면 3억원인 집의 전셋값이 2억1270만원이란 얘기다.

성북구가 80.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기는 KB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성북구가 처음이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길음·장위뉴타운 등의 재개발사업으로 집이 멸실된 이주민들이 주변에서 전셋집을 찾으면서 전셋값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에 이어 강서구(77.8%)·동작구(77.4%)·중구(75.2%)·서대문구(75.2%)·관악구(75%)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강남권인 강남구(62.7%)·서초구(66%)·송파구(66.3%)는 집값이 비싼 탓에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2.4%, 서울·수도권은 72%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들어 0.55% 상승했다. 8월 상승률로 2003년 8월(1.19%) 이후 12년 만의 최고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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