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장인이 만든 화려한 레이스·패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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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2층에 새롭게 문을 연 ‘라펠라(LAPERLA)’ 매장은 ‘메종’ ‘쁘띠 마크라메’ 등을 판다.

실크 소재의 이너웨어(겉옷 안쪽에 입는 속옷)를 티셔츠처럼 입고 거리를 거니는 여성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얇은 소재의 재킷을 어깨 위에 살짝 걸쳐 얼핏 보면 멋스러운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것 같다. 속이 비치는 시스루룩과 코르셋과 같은 속옷을 겉옷과 함께 매치해 입는 ‘뷔스티에룩’이 인기를 끌면서 세련되고 화려한 디자인이 더해진 속옷 브랜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속 상류층 등장인물의 이너웨어로 자주 등장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라펠라(LAPERLA)’가 그중 하나. 라펠라는 60여 년 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이탈리아 장인이 수제로 만드는 화려한 레이스와 패턴으로 입소문이 났다. 전 세계 220여 개 매장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호텔에 입점한 매장과 몇몇 백화점 매장 외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라펠라가 지난달과 이번 달에만 매장 두 곳을 열었다.

라펠라, 판교·청담동에 새 매장

지난 21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 ‘미우미우’ 매장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이탈리아 건축가 로베르토 바치오키가 이번에 문을 연 매장의 설계와 디자인도 맡았다. 오픈 당일에는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30명에게 가죽 여권지갑을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라펠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여성용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특징. 브라, 팬티, 슬립 등 이너웨어를 비롯해 수영복, 향수, 슈즈 등 다양한 종류의 여성 패션 제품도 판매한다. 이날 매장에 찾은 회사원 한수정(43·여)씨는 “검정 색상의 코르셋을 구입했다”며 “딱 달라붙는 검정 또는 하얀색 티셔츠 위에 오늘 산 코르셋을 겹쳐 입어 멋스럽게 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 라펠라 매장 중 최대 규모인 라펠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라펠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140여 평 규모로 남성 라인과 여성 라인의 속옷, 수영복, 액세서리, 향수, 구두 등 라펠라의 기본 제품부터 해외 컬렉션 제품까지 있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넓은 소파와 거울이 있어 편리하게 속옷을 착용할 수 있는 VIP 라운지, 샴페인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퍼품바와 같은 쇼핑 외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이 있다.

 라펠라 김성란 이사는 “라펠라 여성 속옷 중 인기 있는 제품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자수가 들어간 ‘메종’ ‘쁘띠 마크라메’ 라인 제품이고 남성 제품 중 인기 있는 제품은 라펠라를 상징하는 패턴인 ‘날아다니는 진주’가 그려진 수영복과 잠옷”이라며 “특히 남성 잠옷의 경우 주변 사람을 위한 고급 선물로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문의 031-5170-1246(현대백화점 판교점), 02-501-7180(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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