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후프서 동메달…리본은 전체적으로 부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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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후프 [사진 중앙포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카잔월드컵 후프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카잔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3위(18.300점)로 이번 대회 유일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은 공동 4위(17.700점), 곤봉은 공동 6위(17.100점), 리본은 5위(16.850점)를 기록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는 5위(72.650점)에 그쳤다.

손연재는 장기인 후프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코시니 랩소디' 곡에 맞춰 점프와 회전 난도 등을 실수 없이 마쳤다. 그러나 다른 종목에서는 불안했다. 볼은 공중에 던진 뒤 등으로 받는 동작이 매끄럽지 않았다. 곤봉에서는 초반에 배경음악과 동작이 어긋나면서 실수가 연속해서 나왔다. 곤봉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스텝을 밟는 연기를 펼칠 때 수구를 떨어뜨렸다. 앞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못하면서 마지막 종목인 리본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5위에 맞지 않는 16점대 점수를 받았다.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 대표 마르가리타 마문(20)은 5관왕을 했다.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후프(19.100점)·볼(19.050점)·곤봉(19.100점)·리본(19.100점) 등 종목별 결선도 전부 휩쓸었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4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삼은 손연재는 보름여간 러시아에서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손연재 후프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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