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세계 여성들이 브래지어 벗고 시위 나선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P=뉴시스
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시간)뉴욕을 대표하는 타임스스퀘어에는 300명이 넘는 여성들이 '맨 가슴(토플리스·Topless)'으로 등장했다.

브래지어를 벗어 던진 이들은 브라이언트 파크까지 ‘토플리스의 날(GoTopless Day)’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여성의 가슴은 가정 친화적이다’, ‘토플리스 권리를 요구한다’ 라는 피켓도 들었다. 이 같은 여성들의 집단 시위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벌어진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 뉴욕에서는 최근 토플리스 차림으로 가슴에 성조기 문양의 바디페인팅을 한 채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팁을 받는 신종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타임스스퀘어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인데 이런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들로 인해 뉴욕의 이미지가 망쳐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들은 뉴욕시의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여성이 맨 가슴으로 다닐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불사한 것이다. 이날 뉴욕 외에도 전 세계 60여개의 도시들에서 '토플리스의 날'을 맞아 여성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 AP=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