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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족과 농촌체험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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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 ‘보릿고개(春窮期)’란 옛말도 있듯이 연중 먹을 거리는 물론 즐길 거리도 가장 드문 철이다.

하지만 벌써 수확에 들어가는 농산물이 있는가 하면 결실을 앞두고 한창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해주는 농산물도 있다. 요즘이 제철인 감자·수박 등의 농산물을 주제로 열리는 지역 축제들을 소개한다.

◇감자 축제=감자 주산지인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해발 362m) 아래 양길리 주차장 일대에서 14∼15일 이틀간 열린다. 14일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감자캐기 체험▶왕 감자 선발대회▶감자요리 전시회▶감자 무게 달기▶감자 많이 깎기▶감자 길게 깎기▶조개·맛 많이 까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한 감자를 집에 가져가는 것은 물론 찐 감자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1인당 참가비(10kg 수확 기준)는 4천원. 참가 신청은 전화(041-662-6300)나 인터넷(www.palbong.net) 으로 예약하든가, 행사 현장에서 직접 해도 된다.

축제추진위원회 이상순 위원장은 “서늘한 해양성 기후의 모래땅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팔봉산 감자는 양분이 많아 물감자가 적고 포슬포슬한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팔봉면에서는 4백86농가가 2백50㏊의 논밭에서 연간 30만 상자(상자당 20㎏)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수박 축제=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수박 주산지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미호천 둔치에서 강외면 체육회와 강외농협 주관으로 열린다. 주요 행사는 ▶윶놀이▶훌라후프 돌리기▶제기차기▶풍선 터뜨리기 등의 놀이와 ▶수박 빨리먹기▶수박 모양내기▶새끼 꼬기▶쌀가마 들기▶수박왕 선발대회▶농특산물(수박·감자·토마토·호박 등) 직판장 운영 등이다.

오후 7시부터 연예인 초청 공연 및 면민 노래자랑도 열린다. 개그맨 엄용수씨의 사회로 진행될 공연에는 인기 탤런트 현석·송기윤·송경철·이동준씨와 가수 김상배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없다.041-865-2205.

◇볏가리마을 농사 및 염전 체험=도시 사람들이 농경문화의 상징인 볏가릿대를 직접 세워보고 소금도 만들 수 있는 행사다. 21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1리에서 ‘볏가리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볏가리마을 개장식과 함께 앞으로 매주 말 1박2일 일정으로 농촌 체험 행사를 갖는다.

행사 참가자들은 ▶볏가릿대 세우기▶육쪽마늘 수확▶갯벌 체험▶염전 체험▶희망솟대 만들기▶연 날리기 등 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통 방식으로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일은 이 마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행사다. 참가자들이 직접 고무래로 소금을 채취, 지게에 지고 소금창고로 옮기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참가비(4인 가족 1박 2일 기준)는 10만원. 20일까지 전화(041-670-2555)로 선착순 접수한다.

◇밤꽃 축제=충남 공주 시내 곳곳에 짙어가는 녹음 속에 연노란색의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나그네들을 유혹하는 가운데 정안면 차령고개에선 ‘정안 밤꽃 축제’가 열린다.

공주 정안밤생산자협회와 정안면내 기관·단체가 2001년부터 매년 이맘 때 개최해온 이 행사는 ‘유월에 사랑하고 싶으면 정안으로 오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10시 30분 막을 올린다.

농악놀이와 밤 풍년기원제에 이어 참가자들이 6㎞ 떨어진 월산리 만남의 쉼터까지 펼쳐진 밤꽃 숲속을 걷는 게 행사의 백미(白眉)다.

모든 참가자는 주최측이 제공하는 밤국수와 밤떡을 무료 시식할 수 있다.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탈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이번 행사의 후속으로 오는 9월 10일쯤엔 ‘공주알밤축제’가 열린다. 041-850-4608,4638

대전·청주=최준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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