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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스타' "어린 소녀 소개해 줘" 문자 보냈다가

중앙일보

입력

19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법원 밖으로 나오는 자레드 포글. [인디애나 AP=뉴시스]

저지방 샌드위치만 먹으며 100㎏을 감량해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의 대변인까지 올랐던 자레드 포글(37)이 최대 12년 6개월의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그는 아동 학대 및 포르노 촬영과 연관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법원의 재판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그는 이번 사건으로 190만 달러(22억 5000만원)를 벌금으로 내야 할 처지다. 아내와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2010~2013년 뉴욕시를 여행하며 2명의 10대 소녀들과 플라자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에서 돈을 내고 성관계를 가졌다. 검찰은 그가 9살 소녀를 포함해 14명의 소녀들과 2007년 이후 수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디애나 남부지구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조쉬 민클러는 “그가 부와 지위를 이용해 아이들을 부당하게 학대한 것”이라고 사건을 정의했다.

포글은 자신의 자선재단 ‘자레드 파운데이션’의 운영자 러셀 테일러(43)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자신도 관련 혐의가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테일러가 제작한 비디오, 사진 등 아동 포르노물을 대량 소지해 왔다. 포글과 성관계를 가진 한 소녀는 검찰에 “포글이 다른 여자아이를 소개시켜 달라고 수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어릴수록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의학적인 문제가 있다며 치료를 받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포글은 1998년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100㎏ 이상을 감량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00년부터 서브웨이 광고 모델로 활동해 왔으며 2013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모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서브웨이는 아동 포르노 혐의가 공개된 후 그와 15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서브웨이 #자레드 포글 #아동포르노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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