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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초등교감이 기간제 여교사 성추행 의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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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감 A씨(55)가 기간제 여교사인 B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지난 14일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4일 B씨와 단둘이 저녁식사를 한 뒤 모텔까지 이동했고 이곳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사 자리는 A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A씨가 기간제 교사 임기가 끝난 B씨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A씨를 직위해제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A씨는 지난 17일 연가를 낸 뒤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내부조사를 거쳐 상급기관인 대전시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성추행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경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성 관련 범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신속히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직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인 데다 2차 피해가 우려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민감한 사안인 만큼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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