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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아이디어 사내 벤처로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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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임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해 ‘벤처’형식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C랩(Creative Lab)의 우수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에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100여 개 아이디어가 C랩을 통해 진행이 됐다.이 가운데 40여개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넘어가 상품화 단계에 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3개다. 신체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도록 하는 팁톡(Tip Talk)과 걷는 자세를 관찰해 바르게 걷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깔창과 이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아이오핏’,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인 ‘워크온’이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에 참여하게 되는 9명의 임직원들은 퇴직 후 3개의 법인을 설립해 이르면 올해 말 실제 서비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컨설팅을 담당하게 되며 직원들이 원할 경우 재입사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C랩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직급과 호칭도 과감히 없앤다. 출퇴근 관리도 사라지게 되며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제도도 별도로 도입하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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