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자녀 정책 완화로 … '유아용품' 갑부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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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린하오량(左), 린뤄원(右)

중국 최대 어린이 용품 기업을 일군 부부가 최근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고액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들의 회사 주가가 올라 주식평가 가치가 1조원을 넘기면서다. 1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중국 어린이 용품업체 진파라비(金發拉比) 유한공사를 공동설립한 린하오량(林浩亮·56) 회장과 그의 아내 린뤄원(林若文·56)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진파라비 유한공사의 주식평가액이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에 달해 부부가 나란히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진파라비는 올해 6월 10일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두 사람은 1980년대부터 영유아용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96년 중국 광둥성 공업도시인 산터우(汕頭)에 진파라비 유한공사를 세웠다. 진파라비는 영유아에서 3세 어린이까지 쓰는 의류·가구·완구 등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용품을 취급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진파라비의 중국 내 지점숫자는 1120곳에 달한다. 린뤄원은 중국 여성기업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우수 창업여성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완화로 매년 200만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나면서 2018년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6000억 위안(109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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