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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野, 집안싸움 한다고 정신 없어”…새누리는 총선 위한 ‘민생 행보’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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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1일 오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집안 싸움한다고 정신 없는데 새누리당의 민생 119본부는 구로구의 구일초등학교에 첫 출동을 했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민생 119 본부’를 앞세워 내년 총선를 대비한 현장 활동을 시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제도와 관련해 당 내 의견이 분분한 점을 대비시키는 발언이다.

실제 이날 새누리당의 ‘민생 119 본부’는 출범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구일초등학교를 방문해 무더위 속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의 ‘돌봄 교실’ 환경을 점검했다. ‘민생 119 본부’는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약을 개발하고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설치한 당 정책위원회 산하 특별기구로 매주 1회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김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민생 119 본부장 등은 이날 교육부ㆍ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돌봄 교실의 냉난방 및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학교 관계자, 학부모,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요새 폭염이 아주 심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데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공부할 때 냉방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어린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점검하고 마련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첫 주제는 돌봄 교실의 냉난방비 지원에 관련된 안건이지만 이 뿐만 아니라 초등 돌봄 교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본부장도 “미래 자산인 어린이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바깥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들의 일ㆍ가정 양립을 도와드리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다”며 “최대한 법과 제도, 예산을 통해서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 돌봄 교실의 인프라 부족 문제와 더불어 돌봄 교실 교사의 처우 문제와 운영비 부족,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간의 중복 및 연계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채익 민생 119 부본부장은 “지역아동센터는 복지부에서 담당하고 초등 돌봄 교실은 교육부에서 하는데 두 부처 간에 협업이 안 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임동민 복지부 아동권리과 사무관은 “교육부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 (돌봄 교실 교사의) 처우개선과 운영 현실화 부분도 정부에서 인지하고 있고, (여기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예산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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