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유증, 바비큐·바다향기로 이겨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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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홀리데이 오토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꿀맛 같은 휴가가 끝나고 회사에 다시 돌아와서 느끼는 답답함과 무기력증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할 것이다. 휴가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이 힘든 회사원들을 위한 ‘향기 자판기’가 인기다. 이 자판기는 작은 통에 바다·바비큐·썬크림 냄새 등 휴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향기를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렌트카 업체인 ‘홀리데이 오토스’는 슬라우 기차역에 이 자판기를 설치해 휴가 복귀한 직장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휴가 당시의 즐거운 기억을 통해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고 있다고 답한 것에 착안해 ‘여름의 향기’라는 이름의 자판기를 개발했다. 자판기에는 휴가 당시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바다·썬크림·바비큐 향기 등 100여 개의 향기가 준비돼 있다.

자판기에서 원하는 향기를 구매하기 위해선 트위터 등 SNS에 이 자판기와 관련된 내용을 게시하기만 하면 된다. 홀리데이 오토스는 자판기와 관련된 글을 확인한 뒤, 향기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홀리데이 오토스는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여름의 향기’ 자판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벤트에 적극 응해주는 것이 고맙긴 하지만, 이는 그만큼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의미라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홀리데이 오토스는 ‘여름의 향기’ 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도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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