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서비스' 명칭 논란, 길병원 결국 백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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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간호서비스' 명칭 논란을 빚은 가천대길병원이 결국 사업명을 '보호자없는 병원 안심병동'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보건당국과 충분한 교감 없이 사업 도입에만 급급했던 길병원이 결국 일주일도 안돼 '백기'를 든 것이다.

길병원은 지난 1일부터 신장내과 6인실 4개 병실, 총 24개 병상에서 실행 중인 '포괄간호서비스' 명칭을 '보호자없는 병원 안심병동'으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포괄간호서비스는 환자 보호자나 간병인 대신 병원 내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종합병원 및 병원급 요양기관으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현재 49개 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길병원은 시범사업 모집 당시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병실 문화 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길병원이 공식적으로 시범사업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포괄간호서비스'라는 명칭 사용이 포괄간호서비스를 준비하는 다른 병원은 물론 환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길병원 관계자는 "환자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었지만 보건당국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다소 착오가 있었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는 모든 비용을 병원이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서비스 이용에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서비스 자체의 변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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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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