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에서도 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부산의 한 고교에서도 교사들의 여교사 성추행, 여학생 성희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의 한 특수목적고 수석교사 A(55)씨는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교사는 여교사에게 여자를 소개해달라며 신체접촉을 하면서 “선생님 정도 체형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교사의 허리를 껴안고 아랫배를 움켜쥐거나, 한번 안아봐도 되겠느냐며 손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교사는 경찰에서 “성추행 한 적 없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등 피의사실을 특정할 수 있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1일 A교사를 직위해제한 뒤 경찰로부터 혐의사실이 통보되는 대로 배제징계(해임·파면)를 할 방침이다.

이 고교의 또 다른 교사 B(51)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학생 5명에게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느냐” 같은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B교사의 성희롱을 학생상담과정에서 확인하고 지난 6월 10일 시 교육청 보고를 거쳐 경찰에 신고했다. 시 교육청은 진상조사를 해 B씨를 지난달 1일자로 직위해제하고 지난달 22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달 28일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