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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A씨 여성 성폭행 의혹 경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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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40대 여성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성폭행 신고는 지난달 말 보험설계사인 여성(48)이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A의원이 7월 13일 오전 여러차례 전화해 호텔방으로 오라고 했다. 갔더니 성폭행 하고 30만원을 줬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TV(CCTV)와 숙박 기록을 통해 A의원이 당시 호텔에 있었으며, 이 여성이 A의원이 있던 방에 들어간 사실 등을 확인했다. A의원이 이 여성을 여러차례 불렀고, 30만원을 준 것 또한 밝혀냈다. 경찰은 “필요하면 A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최근 성폭행과 관련한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좋아서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같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인터넷 여론은 들끓었다. “어느 국회의원인지 실명으로 밝혀라. 국민의 대표가 됐으면 이미 공인이다”(magentaboy)란 주장부터 “합의는 자기들 얘기고, 사실 여부 밝혀서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일은 없게 해 주세요. 그렇잖아도 국회의원들 하는 짓마다 거슬리는 것들 뿐인데 이젠 하다하다 ....”(fisher7)란 반응도 나왔다. 어떤 이는 “성폭행한다는 의원도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수를 늘리자고!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절반으로 줄이자”(red3131)며 국회 개혁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여자가 슬그머니 돈 더 받고 말을 번복한 것 같다”며 여성을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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