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반군 수도 총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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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9일(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를 포위한 반군이 총공세에 돌입, 전면 교전이 촉발돼 현지 서방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헬기로 공중 탈출하는 등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반군은 이날 오전부터 몬로비아 서쪽 시가지 깊숙이 진입해 정부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으며, 양측 교전으로 상당수가 사망하고 도심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찰스 테일러 현 대통령이 반군의 포위와 국제사회의 사임 압력으로 사실상 하야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의장 성명을 통해 라이베리아 내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도 이날 라이베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의 치안강화 및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병력과 항공기를 파견할 것이라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밝혔다.

[몬로비아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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