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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과반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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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50% 이상 확보했다고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29일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본인의 지분과 개인 주주 등 우호지분 등을 합해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날까지 확보한 신 회장의 우호지분이 70~80%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 구조는 비상장사인 관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광윤사가 27.65%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내용의 전부다. 일본 언론은 롯데홀딩스의 이사들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최소 50%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각각 2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7명은 각자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지난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와 지난 1월 신동주 부회장 해임 등을 결의한 것을 감안하면 50% 확보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상법상 주식회사의 지분 50%를 확보하면 경영권을 얻게 된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시35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복 왼쪽 깃에 롯데 배지를 단 신 전 부회장은 “(28일) 이사회 결정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현택·문병주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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