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속파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 대비 품질과 맛이 좋은 편의점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세븐일레븐·CU·GS25 등 3개 편의점 PB제품의 판매가격과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PB제품이 제조업체 고유브랜드(NB·National Brand) 제품보다 평균 22.1% 저렴했다. 제품별로는 최고 33.3%나 쌌다. 제조사와 주원료가 같은 PB제품은 NB제품보다 평균 16.6% 가격이 낮았다. 일례로 매일유업의 ‘매일우유(오리지널)’는 1개에 900원이었지만 같은 회사가 만든 CU편의점 PB제품인 ‘CU우유’는 700원이었다.
같은 제조사가 거의 비슷한 주원료를 사용해 만든 PB제품은 평균 가격이 27.7% 저렴하고 제품별로는 최고 61.3%나 쌌다. 롯데칠성음료의 ‘네이처티 라임모히또 그린티’는 1개에 2000원인 데 비해 롯데칠성음료가 만든 세븐일레븐 PB제품인 ‘레몬녹차’는 1000원이다. PB제품은 NB제품에 비해 광고 홍보비가 덜 들고 중간 유통과정이 단축돼 물류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3개 편의점에서 공통으로 파는 비슷한 원료의 PB제품이라 하더라도 제조사가 다르면 최대 24.7%나 가격 차이가 났다.
또한 편의점별 PB제품들의 나트륨 함량 표시를 살펴본 결과 1회 제공량 30g을 기준으로 ‘치즈볼’은 CU제품이 180mg으로 가장 낮고 세븐일레븐 제품이 312mg으로 가장 높았다. ‘감자스틱’은 89mg(세븐일레븐)~133mg(CU), ‘치즈팝콘’은 130mg(GS25)~190mg(세븐일레븐), ‘새우칩’은 212mg(CU)~290mg(GS25) 등 PB제품별로 나트륨 함량이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같거나 비슷한 원료료 만든 제품이라도 PB제품과 NB제품, 또는 PB제품간 가격 차이가 있고, 나트륨 함량 차이도 큰 만큼 가격과 영양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