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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 사용 메르스 사태 피해간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2분기 카드 승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 우려했던 메르스 사태를 피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15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1%)보다도 6.2%포인트 높다.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50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업종에만 메르스 영향이 국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료업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병원이 메르스 발병 근원지로 꼽히면서 2분기 종합병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6% 감소했다. 반면 약국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과 같은 예방용품의 수요 급증으로 카드승인금액이 5.7% 증가했다.

단체관광객과 출장자의 잇따른 취소로 2분기 숙박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6월의 경우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공공장소 이용을 자제하면서 교통, 레져타운, 종합병원, 대형할인점 등과 같은 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줄었다.

2분기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20.7%로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한도액 폐지, 카드사별 세금 무이자 할부혜택 등으로 공과금의 카드납부 편의성이 높아져 2분기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4.4% 급증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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