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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Report] 농촌 봉사, 다문화 가정 지원 … “나눔이 금융을 키워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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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21면

1 신한금융 직원들이 노숙인을 위한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 KB스타 경제·금융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 3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제4회 우리웨딩데이’에서 예식을 마친 신혼부부들. 4 ‘하나금융그룹 봉사리더’ 발대식에 참석한 임직원들. [사진 각 사]

20일 경북 청도군 각남면을 찾은 경북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은 울산대 학생들과 함께 마을 담벼락 10여 곳에 그림을 그렸다. 주민들은 지역특산물인 감을 주제로 한 벽화를 보고 마을이 화사해졌다며 즐거워 했다.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연말연시 복지관을 방문하는 전통적인 봉사활동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 사업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공헌 확대하는 금융지주

NH농협금융은 농촌지역 의료봉사, 다문화 가정 지원,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과 어르신 말벗 봉사 등 농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 임직원의 봉사활동 시간은 약 17만 시간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991억원의 사회공헌 활동비를 지출해 2011년부터 4년 연속 사회공헌 1등 은행으로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157개 시군별로 직원 봉사단을 조직해 사회복지시설 방문, 농번기 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매년 11월에 실시하는 ‘모두하나데이’를 중심으로 밥퍼 행사, 해피 쉐어링 등의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그룹사 임직원 273명을 선발해 ‘2015 하나금융그룹 봉사리더’를 선발했다. 이들은 ‘행복한 등하굣길’ ‘행복한 지역공부방 만들기’ 등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출신의 외국인 직원 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자문위원을 활용해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과 해외 봉사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비용과 물품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경제·금융교육’을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정하고 강사 양성, 교육 콘텐트 개발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경제·금융교육은 전·현직 임직원, 대학생 등 연간 950여 명의 강사를 통해 진행된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8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24만500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 2013년부터는 군 장병·대학생·노인·주부·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교육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교육 토털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4개 시범학교에 이어 올해는 44개 학교에서 경제교육을 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사회책임경영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계열사 경영평가에도 반영한다. 전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함께 나누는 행복 신한 자원봉사대축제’는 2008년부터 매년 4~5월 60여 일간 진행하고 있다. 또 문화재 사랑캠페인,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 궁궐 지킴이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아름인 도서관’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384곳에 도서관을 세웠다. 신한금융 역시 ‘금융경제교육’을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정하고 2012년부터 초등학생, 지역아동센터 소외계층 아동, 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203개 사회복지시설과 지역 아동센터를 ‘우리사랑 나눔터’로 지정했다. 32개 영업본부와 1000여 개 영업점이 인근 ‘우리사랑 나눔터’를 찾아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01년 그룹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공동 출연해 설립했다. 출범 후 현재까지 다문화 가정 학생 1989명에게 총 11억 3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2007년 창단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월급 중 만원 이하 금액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우리어린이기금’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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