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에 너무 더우시지요? '꿀잠 상품'이 인기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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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_꿀잠 상품 모음

밤에도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시작됐다. 온라인몰에서는 벌써 한 달 전부터 열대야에도 숙면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꿀잠 상품'이 인기다. G마켓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숙면 보조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4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기능성 고급 베개 판매가 늘었다.

복원력이 뛰어난 메모리폼 베개는 4.3배로, 라텍스 베개는 1.6배로 판매가 증가했다. 피톤치드 성분을 내뿜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베개의 판매량도 지난해의 약 두 배로 늘었다.

20만원대의 고가 베개도 잘 팔리는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수면 중에 안정적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가누다 블루라벨 싱글세트', 목덜미와 어깨를 맛사지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굿잠베개' 등이다.

매트리스 판매도 늘었다. 그물망(메시) 같은 조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메시 매트리스 판매가 지난해의 4.2배로 증가했다. 라텍스 매트리스와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각각 판매량이 84%, 40% 올랐다. 베개나 매트리스 같은 기본적인 수면 용품 외에 다양한 숙면 소품도 판매가 늘었다. 귀마개처럼 소음을 막아주는 제품 판매량이 2.4배로 늘었고, 코골이 방지 제품도 2.5배로 증가했다.

수면 안대나 아이마스크의 경우는 매출이 68% 늘어났다. 숙면 분위기를 유도하는 방향제나 향초 판매도 늘어났다. 아로마 디퓨저(방향기구)와 아로마 램프·오일이 각각 지난해의 약 3배와 2.2배로 늘었다. G마켓 김철희 가구침구팀장은 “웰빙과 힐링 열풍에 이어 잠을 잘 자야한다는 웰슬리핑이 트렌드로 각광받으면서 수면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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