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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제 가정교사, IMF 실세로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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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모리스 옵스트펠드(63·사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새로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지명됐다. 그는 9월 퇴임하는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뒤를 잇게 된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의 정책 방향을 뒷받침하는 실세로 꼽힌다.

 옵스트펠드는 지난해부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으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인 셈이다. 금융위기, 환율, 글로벌 자본 시장에 조예가 깊다. 정치적으로는 초당파적 성향인 것으로 거론된다. 국제경제학의 대표적 교과서 두 권을 썼는데, 한 권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와, 다른 한 권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썼다는 것이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로고프는 금융위기 이후 재정긴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수 진영의 대표선수이고, 크루그먼은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진보진영을 대변하는 학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그리스의 국가채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독일이 지나친 개혁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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