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진로 찾아가기’ 시리즈 총정리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 섹션은 지난해 2월 5일부터 총 34회에 걸쳐 ‘진로 찾아가기’ 코너를 연재했다.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해선 어떤 능력과 소양을 갖춰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의사·변호사·변리사 등 소위 ‘사’자 돌림 인기 직업부터 경찰·외교관·요리사·로봇공학자·큐레이터·통역사까지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직업을 소개했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런 직업들의 10년 후 고용 전망은 어떨까.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향후 10년 고용 전망’에 기초해 조사해보니 지금까지 다뤘던 34개의 직업 대부분의 고용 전망은 ‘밝음’으로 조사됐다.
향후 고용 전망이 가장 밝은 직종은 복지 분야였다. 8회로 소개됐던 심리상담사, 16회 사회복지사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 고용 규모보다 일자리 수가 2% 이상 성장하는 ‘증가’ 직업으로 분류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향후 고용 전망에서도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고용 규모는 연평균 7.5%씩 성장을 이어가 2020년엔 103만7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31회에 소개됐던 공연기획자도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한의사·수의사·약사 등 의료 계통 전문 인력과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봇공학자, 과학수사요원 등 과학 계통, 그리고 게임 개발자와 애니메이션 기획자 등 문화 콘텐트 분야도 비교적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이들 분야는 앞으로 고용 규모가 1~2% 증가하는 ‘다소 증가’로 구분됐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34개의 직업 중 고용 전망이 어두운 직업은 교사가 유일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이다. 만 6~17세에 해당하는 초·중·고 학령인구는 2000년 810만 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2040년엔 500만 명 미만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로봇·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업과 단순 관리·판매업 인력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향후 10년 고용 전망’
정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