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5이닝 1실점' 동산고 승리 주역 최민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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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섭

32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동산고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오른손 투수 최민섭(19)이었다.

최민섭은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케이토토 협찬) 안산공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히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최민섭은 올해도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도 최민섭에 대한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금 감독은 “피곤한 상태에서도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최민섭은 “가장 자신있는 구종인 슬라이더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섭의 롤모델은 모교 선배인 한화의 송은범이다. 최민섭은 "송은범 선배님처럼 부드러운 투구폼을 갖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3학년이 되고부터 심적 부담감이 있지만 잘 극복해 프로 무대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동산고는 올해 열린 두 차례 전국대회(봉황대기·황금사자기)에서 모두 4강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최민섭을 비롯해 안정훈(18)·김찬호(18) 등 수준급 투수들이 활약하기 때문이다. 최민섭은 “항상 마운드에 올라설 때면 뒤에 버티고 있는 팀 동료들이 있어 마음이 편해진다”며 “대회 4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치는 것은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성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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