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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소형 모노레일로 내년 8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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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853억원을 들였지만 개통도 못하고 해체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소형 모노레일로 바뀌어 내년 8월 개통한다. 인천교통공사는 10월 16일부터 월미은하레일을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공사에 들어가 내년 8월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지는 월미모노레일은 무인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길이 3m에 폭 1.7m, 높이 2.2m인 8인승 차량이 경인전철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 외곽의 3개 역을 순환하는 코스다. 6.1㎞ 구간을 한 바퀴 도는 데 50분 정도 걸린다.

 차량은 모두 70여 대가 운영된다. 최대 3량까지 연결해 레일 위를 달릴 예정이다. 1분마다 배차가 가능해 각 역에서 대기 시간없이 승차할 수 있다. 웨딩 촬영이나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이벤트 차량도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추후 확정된다.

 총 공사비 190억원은 사업 시행자인 가람스페이스가 부담한다. 이 회사는 매년 8억원의 임대료를 인천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 운영권을 받았다. 월미은하레일은 853억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됐지만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5년간 개통이 지연됐다. 이후 레일바이크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안전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결국 소형 모노레일 방식으로 결정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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