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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영등포가 품은 7가지 즐길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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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는 분주하고 시끌시끌한 동네다. 영등포역 주변은 전통시장과 먹자골목, 대형백화점이 몰려있어 늘 활기가 넘친다. 먹을 것도 많다. 철제상가 거리와 예술창작촌이 엉켜있는 문래동을 품고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문래동 창작촌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를 나와 아파트 단지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독특한 벽화로 꾸며진 문래동 창작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노동자와 예술가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철공소 1000곳 이상이 모여있던 이곳에 2000년대 들어 20~30대 예술가들이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다. 임대료가 싸고 저녁과 주말엔 조용하게 작업할 수 있어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됐다. 예술가들이 여는 시회와 공연이 수시로 벌어진다.

문래예술공장

문래창작촌을 보존ㆍ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개관했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의 옛 철재 상가 자리에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스튜디오M30(공동작업장) 박스씨어터 포켓갤러리 녹음실 영상편집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아트 페스티벌과 예술 창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좌도 있다. 타투 드로잉, 단편 영화 제작 등 배울 수 있는 주제도 다양하다.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리고 카페도 갖춰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온양식당

문래동 철제 거리의 일꾼과 창작촌의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밥집이다. 온양식당이라는 이름보다는 식당 아주머니가 백반을 나르는 모습을 그린 건물 벽화로 더 유명하다. 백반전문 식당으로 반찬의 종류는 그날 그날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잔치국수(5000원) 칼국수(5000원) 냉면(5000원) 등이 인기다. 일요일 휴무. 식당을 열고 닫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편이라 미리 연락하고 가는 것이 좋다. 문래 예술공장 인근에 있다.

타임스퀘어

영등포의 중심이다. 쇼핑이 목적이 아니어도, 놀러가기 좋다. 신세계백화점ㆍ이마트 등의 쇼핑공간을 비롯해 대형서점, 멀티플렉스 극장, 특급 호텔, 스포츠 센터, 공연장, 병원, 레스토랑 등을 다 갖췄다. 타임스퀘어 내 CGV영등포의 스타리움관은 2009년 개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31.38m x 13m)으로 세계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 건물 내외로 광장ㆍ정원ㆍ분수 등이 조성돼 있다. 내한 스타들의 레드카펫 세레모니, 가수들의 쇼케이스 무대 등 게릴라 형식의 행사도 자주 열린다.

송죽장

65년 전통의 중화요리점. 매운맛으로 유명하다. 자장면(5000원) 짬뽕(5500원) 등 일반적인 메뉴보다 고추쟁반자장면(1만1000원), 고추짬뽕(7000원)이 더 인기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고추쟁반자장면을 먹고 나면 일반 자장면은 맛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다. 새우·오징어·소라 등 갖은 해물들이 가득한 고추짬뽕은 진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청양고추를 잔뜩 썰어 올려 해물의 비릿함도 적다. 배달은 하지 않는다.

청도양꼬치

영등포 먹자골목의 대표 맛집. 참숯을 사용해 맛을 내는데, 숯불에 재벌구이를 하여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양고기의 누린내는 덜고 고소한 맛은 더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양꼬치 8개 8000원, 양갈비살꼬치 8개 9000원. 양꼬치와 양갈비살이 함께 나오는 2인 세트(2만6000원)를 시켜먹는 것이 보통이다. 돼지고기를 넓게 썰어 튀긴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1만2000원)도 별미다. 찾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석 각오를 해야 한다.

영등포 중앙시장

6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대형 시장이다. 전체면적은 약 4만9500㎡(1만5000평). 기계공구상가 등을 비롯해 8개 상가로 이루어져 있다. 타임스퀘어ㆍ롯데백화점 등 대형 소매점이 수두룩한 영등포지만 여전히 시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 가운데 영등포동 5가와 6에 걸쳐 있는 영등포전통시장은 정겨운 시장통의 분위기가 여전한 곳이다. 물건 값도 저렴하지만, 600개 이상의 점포와 노점이 들어서 있어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정리=백종현 기자
사진=알에이치코리아, 중앙포토,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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