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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쭈욱~ 백화점 여름세일 연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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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최대 70% 할인하는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역대 최대규모의 백화점 여름세일이 사실상 1주일 연장된다. 대대적인 여름 세일로 소비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하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 추가 물량 투입에 나서면서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외출을 꺼리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각 백화점은 여름 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최대 2주 줄이는 대신 할인 폭과 규모를 대폭 늘렸다.<본지 2015년 6월22일자 b5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세일 때보다도 3~4%씩 매출이 증가하자 각 백화점은 발빠르게 ‘굳히기 전략’을 내놓았다.

 세 백화점 중 유일하게 19일까지 여름 세일 예정이었던 롯데백화점은 대형 할인행사를 마지막주에 집중시켰다. 본점은 16~19일 진도·근화 등 8개 모피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8개 브랜드가 모두 밍크 재킷을 99만원에 내놓았다. 강남점에서는 17~19일 빨질레리를 비롯해 남성의류 10개 브랜드를 70%까지 저렴하게 판다. 프랑코페라로 티셔츠 1만원, 까르뜨블랑슈 반바지 2만원 등이다.

 현대·신세계백화점은 12일 정기세일이 끝나자마자 13일부터 대규모 행사를 배치했다. 사실상 여름 세일을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여름휴가 상품 판매에 집중한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13~19일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패션위크’를 열고, 무역센터점에서는 13~16일 바캉스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워터파크 MT’ 이벤트,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스토리 이벤트를 열어 워터파크 이용권을 준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 살아나고 있는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족·친구·예비부부 등 세분화해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한층 정교화했다. 매출 분석 결과 40~50대 고객은 주중에, 20~30대 고객은 주말에 쇼핑하는 성향이 나타나자 행사를 이원화했다. 일반적으로 주말에만 대형 행사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평일인 13~16일은 40~50대가 선호하는 진태옥·지춘희 등 유명 디자이너 의류를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를, 주말인 17~19일에는 LAP 원피스 2만9000원 등 영캐주얼 의류를 반값에 파는 특집전을 연다. 신세계 온라인몰(SSG.com)에서도 동시 진행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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