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999년 탄생한 이후 회원국의 통화와 유로의 교환 비율을 정하는 작업이 본격화했다. 실물 경제 상황과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교환 비율이 결정됐다. 교환 비율이 낮을수록 해당 국가 사람들은 더 많은 유로를 받을 수 있었다.
가장 후한 값을 인정받은 통화는 독일 마르크화였다. 1.955마르크를 내면 1유로를 받을 수 있었다. 독일인들은 이 비율대로 지금도 유로를 살 수 있다. 2위 경제대국 프랑스는 6.55프랑을 내야 1유로를 받았다. 네덜란드인들은 2.2길드를 내고 1유로를 받았다.
그리스인들은 2001년 340.75드라크마를 내고 1유로를 받았다. 직전까지 환율은 1유로당 320드라크마 수준이었다. 6% 남짓 손해를 본 셈이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가 2009년 재정 분식을 실토했다. 그 바람에 요즘까지도 그리스인들은 분식회계로 드라크마 가치를 경제 체급보다 높이 평가받아 횡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