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워런 버핏 올해도 … 3조 2000억원 상당 주식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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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에도 28억4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회장이 보유중인 이 회사 B등급 주식(의결권이 적은 대신 유통물량이 많은 주식) 2064만여 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한다고 6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회사 측은 이 주식이 지난 2일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28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주식을 기부받는 5개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버핏의 자녀 등 가족이 운영하는 4개 재단이다. 버핏은 지난 2006년 이후 이들 5개 재단에 10년째 주식을 기부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25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기부로 버핏의 재산이 645억 달러로 줄어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 창립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에 세계 3위 부자 자리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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