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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한류’내세운 삼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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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10일)을 이틀 앞두고 삼우가 한류·국내외 명품·전통문화 등 3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사업 계획을 8일 발표했다. 1984년 7월 설립된 삼우는 지난 31년간 냉연코일과 트럭·버스용 휠 등을 생산하고 자동차 부품 물류사업을 해왔다. 서울 시내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부문에 입찰하는 삼우는 지난 5월 듀티프리아시아라는 면세점 법인을 세웠다. 신성재 삼우 부회장이 51%, 삼우가 29%,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2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듀티프리아시아는 한류와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 국내외 명품 등 3가지를 주요 테마로 한 면세점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서울 중학동 트윈트리타워(옛 한국일보 사옥)에 면세점 입지를 결정했다. 인사동·북촌·삼청동 등 전통 관광지역에 걸어서 갈 수 있고, 관광버스(80대)와 승용차 주차장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듀티프리아시아 측은 “면세점 내에 3D 한복 체험공간을 만드는 것은 물론 주변의 전통문화 상권과 연계해 인사동~중학동~삼청동을 잇는 전통문화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고궁을 바라보며 쇼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면세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티프리아시아는 또 주주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문화를 체험하게 이끌고, 더 나아가 한국 문화와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한류 마케팅’을 진행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는 배우 송승헌, 이미연, 김현주 등과 작곡가 방시혁이 속해 있다. 올해 상반기 트위터가 선정한 키워드 1위로 꼽힌 아이돌 방탄소년단 역시 씨그널 소속 아티스트다.

 듀티프리아시아 측은 시내 면세점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꾸준히 발굴해 해외 판매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기순이익의 5%를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기금으로 조성하고, 사내에 중소기업 마케팅지원팀을 세워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및 디자인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 중소 기념품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서울관광기념품협동조합, 협동조합인사다움 등 과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듀티프리아시아는 또 해외 명품 브랜드 전문 유통사인 부루벨코리아(루이비통·디올 등 면세유통) 및 아모레퍼시픽 등에서도 사전 입점의향서를 받았다. 이동준 듀티프리아시아 상무는 “쇼핑 중심지에서 지역 상권과 경쟁하는 타 면세점과는 달리 인사동·북촌 등 전통 관광지와 상생하는 면세점을 설계했다” 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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