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모택동 말기의 과오 비판|대약진운동 기근만남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AP·AFP=연합】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문화혁명의 혼란이 남겨준 교훈과 모택동말기의 과오는 중공이 현대화추진에있어 교조주의를 배격해야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말했다.
인민일보는 모택동의 당내지도권이 확립된 1935년 당정치국 확대회의인 이른바 준의회의 50주년을 맞아 1면에 사설을 싣고 모택동은 당시 실사구시의 실제적 이론에 충실했기 때문에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모가 50년말부터 실사구시의 원칙을 무시하고 중대한 과오를 범했으며 그의 대약진운동은 기근과 가난만을 남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같은 모택동의 극좌적 과오가 오랫동안 당과 국가에 악영향이 미치도록 방치된것은 그가 초기에 당과 국가에 기여한 막대한 공헌과 그에 대한 개인숭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또 당시 당과 인민은 모택동의 극좌적과오를 인식할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으며 그의 좌익사상을 옳은것으로 받아들였었다고 말하고, 중공이 현대화계획을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더이상 어떤 종류의 교조주의도 받아들여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모택동이 초기에 실사구시이론에 충실했다고 찬양한 것은 현재 등소평의 실용주의노선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것으로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