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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주로 "하향지원"|대입원서 오늘마감 「첨단」학과는 일찍 정원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85학년도 전기전형대학 원서접수 마감일인 14일 마감시간 직전까지 대학 및 학과별 지원실적이 심한 기복을 보인 가운데 예상대로 수험생들의 안전합격위주 하향지원현상이 과거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관련기사 10, 11면>
수험생들은 학력고사득점분포와 학과별 모집인원이 예년과 판이하게 달라진데다 각과별 인기판도가 크게 변해 합격기준에 심한 혼선을 빚어 마감직전까지 경쟁률이 낮은 곳을 찾아 몰리는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고, 내년부터 제2외국어와 대학별 논술고사가 추가됨에 따라 재수 기피심리가 작용, 「안전」위주의 「하향」사태를 빚었다.
이에따라 서울대 일부학과와 연·고대 등에 미달이 예상되고 이 틈을 노려 일부학과에서는 예상합격선에 훨씬 미달되는 수험생이 배짱지원을 하거나 2, 3지망을 1지망보다 높여가는 역지원양상도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예상합격선이 2백30점이상 2백80점까지의 중간층에서 특히 심해 서울대를 비롯, 연대·고대 등의 예상합격선이 중위권이하 학과는 마감시간 직전까지 지원실적에 따라 한산한 창구에 몰리고, 붐비는 창구를 피하는 숨바꼭질이 계속됐으며 중위권대학의 인기학과창구앞에서는 수험생들이 끝까지 갈팡질팡했다.
이에 반해 서울대 법대 등 인기학과와 지난해 경쟁이 한산했던 학과, 예상합격선이 2백점내외로 알려진 대학 및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와 지방 사립대학은 이날 상오 이미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넘어섰다. 이밖에도 전자·유전공학에 이어 신소재 관련 첨단산업분야 학과와 중국어학과가 붐을 이뤄 일찍부터 모집인원을 넘어섰다.
일선고교 교사와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들은 『재수에 따르는 부담때문에 예상합격선보다 재학생은 5점, 재수생은 10점까지 낮춰가면서 심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태가 마감까지 계속되며 명문대 중위권학과와 중위권대학의 인기학과에서는 실질미달이 예상되고 지방캠퍼스 등의 합격선이 오히려 높아지는 등 이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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