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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비롯 감독·스태프 등 할리우드 인사 45%가 사이언톨로지 신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톰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사이언톨로지
 
톰 크루즈의 할리우드교 '사이언톨로지' …왜 스타들은 빠지나?

도대체 어떤 종교이기에 할리우드 인사들이 사이언톨로지에 열광하는 걸까.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3월 13일 미국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정화하기: 사이언톨로지, 그리고 신앙의 감옥(Going Clear: Scientology and the Prison of Belief)’ 때문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의 종교로 알려진 사이언톨로지의 부정적 측면을 조명했다.

 사이언톨로지는 전면전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에는 “다큐는 모두 거짓”이라는 취지의 전면 광고를 냈다. “HBO의 다큐는 ‘거짓 선전(false propaganda)’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약 8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사실, 이 다큐가 사이언톨로지의 비밀을 파헤치는 첫 번째 기록물은 아니다. 이 영화는 미국 주간지 ‘뉴요커’ 에디터인 로런스 라이트의 2013년 저서가 원작이다. 책의 제목은 영화와 약간 다르다. 원제는 ‘정화하기: 사이언톨로지, 할리우드, 그리고 신앙의 감옥(Going Clear: Scientology, Hollywood and the Prison of Belief)’이다.

책 제목에서 드러나듯 사이언톨로지는 할리우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할리우드교(敎)’라고까지 부른다. 사이언톨로지 측은 배우·감독·스태프 등 할리우드 관련 인사의 45%가 신도라고 주장한다.

 톰 크루즈는 이 종교의 열혈 신도다. 2005년에 약 3600억원을 기부했고, 매년 10억원 이상씩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트래볼타는 가족이 모두 사이언톨로지를 믿는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올라온 할리우드 유명 신도의 명단만 현재 60명이 넘는다.

사이언톨로지는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하버드가 1954년 창시한 신흥 종교다. 인간은 영적 존재라고 믿으며,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와 윤회를 믿는다. 과학적이고 심령학적인 8단계의 과정을 거쳐 영혼을 맑게 하면(clear), 영적 상처가 치유돼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93년 정식 종교로 인정받았지만 영국·독일·캐나다 등에선 종교 단체로 등록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최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딸 수리 크루즈를 위해 종교 사이언톨로지 포기를 결심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라이프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최근 수리 크루즈와의 전화 통화를 하며 사이언톨로지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톰 크루즈의 한 측근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수리 크루즈는 현재 배우고 있는 발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아빠한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들은 톰 크루즈는 자신이 수리 크루즈의 발레 공연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이언톨로지는 톰 크루즈가 수리 크루즈와 전 부인, 케이티 홈즈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딸을 직접 보고 키울 수 있는 아빠로서의 삶을 위해, 그리고 딸을 위해 사이언톨로지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톰 크루즈는 수리 크루즈의 생일, 학교 행사 등 수리 크루즈가 자라면서 겪는 모든 일들에 관심이 매우 많다"며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마도 점점 멀어져 가는 사이를 느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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