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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클립] 거실·주방에‘양다리’… 바람이 똑똑해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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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990년대 초만 해도 에어컨을 장만한 집은 열에 하나가 안됐다. 부잣집에나 가야 볼 수 있던 사치품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2010년대부터 에어컨 보급률은 80%를 넘게 됐다.

 이처럼 에어컨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이젠 단순한 냉각기능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힘들어졌다. 주요 가전 제조사는 디자인과 절전 기능에 무게를 둔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 1월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듀얼 에어컨’ 시대를 열었다. 듀얼 에어컨은 양쪽 냉기 토출구에서 바람 세기와 방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의 방향은 좌우 방향으로 최대 120도, 상하 방향으로 최대 50도까지 조절한다.

 예컨대 ‘듀얼 맞춤 냉방’ 기능을 적용하면 한 개 토출구는 거실에 약한 바람을 보내주고, 다른 토출구에서는 멀리 주방에까지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 한 개의 토출구만 사용하는 ‘듀얼 절전 냉방’ 기능을 사용하면 양쪽을 모두 사용할 때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50.3%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모드 대비 4도 더 차가운 바람을 내보내 온도를 빨리 낮춰주는 ‘듀얼 파워 냉방’ 기능도 있다.

 이 같은 ‘진화’는 LG전자만의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가정에 공급되는 전력을 원하는 전압·주파수로 바꿔주며 냉방 능력을 자유자재로 조정한다. 덕분에 항상 일정한 에너지로 가동하는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에어컨 등 주요 가전의 인버터 컴프레서 무상보증 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과 대화하는 ‘홈챗(HomeChat)’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라인·카카오톡을 통해 에어컨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외출·귀가·파티·취침 등을 입력하면 에어컨이 해당 모드에 맞춰 작동하는 식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LG 휘센앱’을 이용하면 원격제어뿐 아니라 자가 진단, 에너지 사용량 확인 및 관리, 필터 교체 주기, 월 예상 전기료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5000분의 1 크기의 초미세먼지와 스모그 원인물질, 냄새 등을 제거하는 필터를 탑재했다.

글·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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