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 전화번호도 나타나는 새 무선호출기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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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내년부터 호출신호와 함께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나타나는 무선호출기와 동전이나 카드를 이용, 국내외 장거리 전화를 걸 수 있는 공중전화가 새로 보급된다.
또 선박에서 전국과 통화할 수 있는 항만전화와 비행기에서 공항내 각 항공사와 통화할 수 있는 항공전화도 등장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6일 새해에 4가지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개발, 일반에 보급하기로 했다.
◇신무선호출기=종합상사직원이나 판촉요원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돼 있는 현재의 무선호출기는 이를 휴대한 사람을 찾을때 「삐삐」소리만 나 찾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어렵다. 따라서 사전에 약속된 사람과 연락하고 호출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한 뒤 다시 연락해야하는등 불편이 많다.
그러나 새 호출기는 호출신호가 울리면서 호출자의 전화번호까지 나타나 호출기번호를 아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곧바로 통화할 수 있다.
전기통신공사는 이와함께 호출신호를 「삐삐」 소리대신 진동으로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수요자가 마음대로 골라 쓸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항만전화=자동차 전화처럼 선박에 자동전화를 설치, 항만내 일정구역에서 다이얼을 돌려 전국 어디와도 통화가 가능하다.
이 항만전화는 배에서 육지의 교환기까지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장거리공중전화=1백원 또는 5백원짜리 동전이나 마그네틱 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이용,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 보급한다.
마그네틱카드에는 일정 금액이 전자적으로 표시돼 있어 사용한 금액만큼 액수가 지워져 나간다.
◇항공전화=비행기와 공항간의 전화서비스로 지금까지는 대한항공만이 비행기에서 공항내 사무실등과 전화통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새해에는 외국의 항공기도 공항내 각 항공사등과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된다.
현재 외국항공사의 비행기는 관제탑하고만 송수신이 될 뿐 자사 사무실이나 다른 항공사와는 통화가 불가능하다.
이 항공전화는 공항외 지역과는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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