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지모독사건 빈발|북한, 낙서·투서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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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내외】북한의 북부지역인 함북지방에서 최근 김일성·김정일부자 모독삐라 및 낙서사건이 빈발, 이 지역의 대주민사찰기관이 초비상사태에 있다고 한소식통이 전했다.
청진등 함북지방의 항구를 자주 왕래하는 한 일본선원이 전한바에 따르면 지난 10월초부터 회령을 비롯한 청진·은덕·길주등에서는 『김일성죽어라, 김정일죽어라』『우리나라는 왕국이 아니다』『김일성연구실은 예배당이다』등이 적힌 낙서와 삐라, 그리고 조룽어린 투서가 이지역의 당·정기관에 수시로 날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심한 경우에는 「신성불가침」으로 여기고있는 김일성의 초상화를 북북 긁어버리고는 거기에다 김일성에 대한 욕지거리를 써놓는가하면 김일성동상에 「수염」을 그리거나 먹물로 눈을 지워버리는 등의 노골적인 반김부자모독사건을 자행, 이 지역의대 주민사찰기관인 「국가보위부」나「사회안전부」반원들에게 도처에 뿌려져있는 삐라및 낙서지우기와 츨처조사에 여념이 없도록 하고있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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