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11국성가대 베들레헴서 예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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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들레헴·바티칸시티AP·AFP=연합】크리스머스인 25일 한국·미국등 11개국의 성가대가 베들레헴에서 에배를 보는등 성탄축하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편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 지구촌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세계 각지의 표정은 다음과 같다.
▲베들레헴=「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세게 각지로부터 몰려든 수천명의 순례자들이 계속 베들레헴시구유과앙에 운집했으며 이곳에는 삼엄한 경비가 취해지고 있다.
시내의 각 가톨릭성당 및 개신교 교회에서는 성탄축하예배가 올려졌으며 축제분위기는 「예수」탄생성당의 자정미사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낮에는 예루살렘대주교가 예루살렘을 출발, 베들레헴까지 8km의 험한 산길을 걷는 전통적인 고난의 행진이 있었다.
▲바티칸=교황「요한·바오로」2세는 이날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1만5천여명의 신도들에게 크리스머스를 그 본래의 정신에 맞게 성스럽게 보내라고 당부한뒤 전통대로 환자들에게 강복하기위해 병원을 찾았다.
교황은 성베드로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에게 『여러분들은 각자의 가정에 돌아가고 싶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크리스머스를 맞으라』고 위로했다.
▲워싱턴=「레이건」미대통령은 이날 백안관 집무실에서 세계 각국주둔 미군기지를 전화로 연결, 근무중인 미군병사와 크리스머스축하인사를 나누고 그들을 위로했다.
그는 집무실에서 전화를 직접 들고 한국의 휴전선에서부터 인도양상의 함정, 그리고 터키공군기지등에 근무중인 5명의 미군병사와 직접 크리스머스 인사를 나눴다.
▲영국=양배추인형, 크렘린요정, 파스텔로 그린 포니 인형, 컴퓨터 게임, 백색비티니복등이 불티나게 팔렸고 플래스틱으로 만든 대형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곳곳에 등장했다.
한편 이색적인것은 여성운동가들의 거센 입김으로 전통적인 샌터클로즈 복장을 한 남성들은 녹색드레스와 샌들을 신은 여성 샌터클로즈와함께 썰매를 탈수밖에 없었다.
「대처」수상은 크리스머스 메시지방송을 통해 포크랜드는 그곳 주민이 원하는한 영국령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냐=테러 분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열차폭발사고가 발생, 25명이 죽고 1백86명이 부상했다.
▲멕시코=성탄절 여행객을 태운 정원초과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던중 계곡으로 떨어져 27명이 사망하고 43명이상이 부상했다.
▲베이루트=기독교도의 동베이루트에 포탄이 떨어져 레바논 종파들간의 크리스머스휴전이 깨어지면서 이로인해 크리스머스 소핑을 나온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중공=북경시내의 각 성당은 크리스머스 자정미사에 참석하려는 수많은 시민들로 붐볐으며 여러 교회에서도 성가대들이 부르는 크리스머스캐럴속에서 성탄예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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