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는 5분 정도가 가장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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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사우나는 5분정도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효과적이며 10분이상 하면 오히려 피로가 가중돼 지나친 사우나는 몸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 김종훈교수 (체육학과) 가 대학생과 일반인등 성인남자를 대상으로 「사우나와 체중 및 심장박동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
김교수는 이들 남자성인들을 상오9∼10시를 택해 5분간 사우나를 한뒤 즉시 냉탕에 들어가 1분, 이어 온탕에 1분동안 있게 했다.
이때 사우나의 온도는 섭씨80∼1백20도. 체중감량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사우나직후 온탕에만 5분간 있던 팀과 냉·온탕을 반복한 팀을 비교 조사했다.
또 피로도를 알기 위해 8분이내에는 사우나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심박수의 변화는 평소 1분에 71.6회이던 것이 사우나에 들어간지 10초후 1백3.6회로 32회나 늘었다가 30초후에 6회가 도리어 줄었고 1분이 지나면서부터는 단계적으로 서서히 상승, 2분후에는 평소보다 31회가 증가한 1백2로 나타났다.
사우나는 온도가 높을수록 삼박수의 증가가 심했으나. 냉탕에 들어가면 1분도 안돼 평소보다 낮아졌다.
체중변화는 사우나 5분, 냉탕1분, 온탕 2분을 한 경우가 평균 0.5kg 줄었으나 사우나 5분후 온탕2분, 휴식1분, 다시 온탕 2분을 한경우는 0.7kg이 줄었다.
피로도는 10분을 넘긴 사람에서 급격히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를 두고 김교수는『사람마다 신체적 및 생리적인 차이가 많지만 대체로 5분 정도가 건강을 위해 좋았으며, 10분 또는 그 이상 사우나를 할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나를 하면 생리적으로 피부의 온도감각 반응으로 인한 자극으로 땀샘이 벌어지고 혈액의 혈류속도가 빨라져 순환계계통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사우나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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