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공연 극장중심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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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극계가 기존의 극단중심체제에서 극장중심체제로 탈바꿈하고있다.
또 이를 위해 극장의 레퍼터리를 선정·자문·평가할 레퍼터리 선정위원회가 새로 마련돼 본격적인 극장중심체제에 들어갔다. 극장중심체제는 서구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채택하고있는 가장 일반적인 공연체제로 전용극장과 전속배우를 갖추는 것이 기본요건. 극단의 공연이 전용극장을 중심으로 연중 기획되는 레퍼터리 시스팀이다.
극단과 극장별 동향을 보면-.

<국립극장>
전면적인 극단운영체제개편을 단행하면서 연극분야 레퍼터리 선정자문위원회를 결성, 7인의 위원을 임명했다.
선정된 자문위원은 극작가 차범석씨, 평론가 유민영교수·한상철교수, 이반씨, 연출가 김정옥교수, 연기자 장민호씨, 이중한씨 (언론인) 등.

<실험극장>
85년 한햇동안 실험극단의 고정레퍼터리를 선정할 자문위원 3명 (평론가 단국대 유민영·이태주교수, 이대독문과 양혜숙교수) 을 위촉, 그동안 두번의 모임을 가졌다.

<우리극단 마당>
81년부터 레퍼터리시스팀을 운영해 오고있다. 유승엽(작곡가) 김상렬(연출가) 이영윤(극단 고문) 황루시 (이대강사 국문학) 임광수(극단 대표) 씨등 5명이 운영위원이 되어 85년 한해 공연계획을 이미 확정했다.
이밖에 극단 광장은 공연기획 「아이엔지」가 레퍼터리기획의 실제업무를 맡고있으며 엘칸토극장은 극단 뿌리·부활·춘추 3개극단대표가 운영위원이되었다.
레퍼터리 시스팀의 가장 큰 장점은 전용극장의 잇점을 안고 최소한도의 예술적 기획과 훈련·조직으로 최대한의 공연성과를 얻는다는 점이다.
레퍼터리시스팀의 일환으로 국립극장은 l2월말 구체적인 작품선정에 들어가며 실험극장은『에쿠우스』 『신의 아그네스』『아일랜드』를 85년 고정레퍼터리로 구상하고 27일 자문위원회의 모임을 다시 갖는다.
우리극단 마당은 85년1월 음악극을 시발로 뮤지컬 『동물농장』 (조지·오웰작)과 『홍길동전』을 연이어 공연할 계획이다.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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