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여자탁구 두스타 "샛별"이선-"슬럼프"양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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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명암(명암)과 부침(부침)이 엇갈린 두스타 이선(이선·명지여고)과 양영자 (양영자·제일모직) .
국가대표경력이 없는 여고최강 이선이 제38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이미우 (이미우·제일모직)등 실업강호를 차례로 꺾고 준우승에 오른 반면 한국여자탁구의 대명사 양영자는 무명의 김길복 (김길복·한일은)에게 덜미를 잡혀 8강진출도 좌절됐다.
국내여자선수 가운데 볼의 스피드가 가장빠른 이선온 핀플러버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전진속공수.
힘의 탁구에서 속도의 탁구로 옮겨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보면 이렇다할 속공플리이어가 없는 현여자대표팀으로서는 이선의 등장이 상당히 고무적.
따라서 내년3윌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기용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있다.
금년 전국대회 우승 2번 (학생종별·체육부장관기), 준우승 1번(전국종별)을 차지했던 이선은 속공에 지나치게 의존, 범실이잦고 다양성이 부족한것이 보완해야 할 과제.
한편 지난해 동경세계선수권 준우승의 히로인 양의 부진은 간염의 후유증이 주원인.
지난10윌 아시아선수권이후 고향인 이리에서 한달이상의 장기휴식으로 컨디션이 상승세였던 양은 지난11윌말 대표선수훈련에합류, 맹훈련을한 뒤 또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특유의 파워드라이브와 백스매싱은 위력을 잃었으며 자신감도 없고 범실도 잦았다.
최근 대학진학을 희망한 양은 휴식을 취하면서 재기의날을 기다리고 있으나 명년 세계선수권대회출전은 미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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