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개발, 공무원들이 더욱 심한 반대|진로, 비장씨 임원 7명 집단사표 결정으로 또 진통|기획원통계국 "그동안 오해 너무 받아 야속, 억울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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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진로의 경영주도권을 둘러싼 내분은 장익룡사장의 사임으로 한고비를 넘겼으나 워낙 양측의 갈등이 커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듯.
특히 그동안 거취가 주목돼온 김도묵부사장등 비장씨임원7명은 지난 일요일(16일)에도 함께 만나 행동통일을 재확인하고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비장씨임원들은 진로의 집안싸움이 표면화된 지난달말 이미 사표를 작성, 김부사장이 보관하고 있는데 이의 일괄제출을 결정하고 현재 적당한 시점(?)을 고르는 중이라는 것.
비장씨임원들은 『회사내분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원만히 타결되지도 않았고, 이미 새경영진과는 거리가 벌어진 이상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이들이 집단사표를 낼 경우 그렇지 않아도 분쟁후유증을 앓고있는 진로의 타격은 상당히 클 듯.
이들 비장씨임원들은 장사장사임 후에도 정상 출근하고 있으나 17일에 열린 정례이사간담회에는 참석치 않았다.
비장씨임원들이 그동안 진로에서 맡았던 분야는 영업·생산·홍보등.
특히 생산파트 임원4명은 모두 엔지니어출신으로 주류업계에선 알아주는 권위자들 이어서 벌써 다른 주류업체들이 사퇴를 대비, 스카우트의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
한편 사임이후 거취가 주목돼오던 장익룡씨는 내년부터 자신의 개인기업인 (주)서광에 부친을 대신해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봉제수출업체인 (주)서광은 올해 7천3백만 달러를 수출했고 작년부터 여성캐주얼복을 생산, 내수시장에도 참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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