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통화 10%선 억제|김재무 기업간섭 줄여 나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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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만제 재무장관은 내년에도 통화공급은 10%이하수준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18일 전경련초청으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내년도 총통화를 15%수준으로 늘려달라는 업계건의에 요즘처럼 실세금리와 공금리의 차이로 일단 풀려나간 돈이 은행저축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총통화를 늘리는 것이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커 10%이상 늘리기는 극히 어렵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기업의 여신관리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고 계열기업간 상호출자규제로 대형투자를 위한 내부자금동원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완화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기업 경영에 불필요한 간섭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뜻이라고 밝히고, 계열사간의 상호출자도 주력기업에 대한 집중투자라거나 기업공개·부동산및 계열사등의 매각등이 병행될 경우는 이를 신축성있게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올 국제수지는 연말까지 14억달러 적자선에서 그칠 전망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올해의 절반인 7억달러 이하로 대폭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은행감독원이나 정부가 기업경영에 간섭하는 폭이 더욱 커졌다는 미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사실 금융자율화 방향에 어긋나는 방법도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다고 밝히고, 정부는 내년에 현재 1천3백∼1천4백개인 주거래 대상기업을 대폭 줄여나가는 한편 기업의 상호출자나 부동산 투자등도 가급적 기업경영에 스스로 맞춰하도록 간섭을 배제해 나갈 것이지만 여신관리의 강도자체는 늦출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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