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박사 사건|한국 분교장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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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하베스트 신학교의 가짜 박사 학위 남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시경은 17일 한국분교장 전해룡목사 (49·서울신사동 해외선교훈련원)를 연행, 전씨가 현재 출국 정지된 미국 하베스트신학교「데일·데이비스」학장(48) 과 함께 국내에서 무인가 분교를 차려 수강생들에게 정규교육을 시키지 않고 박사·석사·학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출두키로 한「데이비스」목사를 조사한 후 전씨와「데이비스」목사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지휘를 품신할 방침이다.
경찰은 주한 미국대사관에 확인 결과 무인가로 밝혀낸 하베스트 신학교를 전씨등이 인가된 신학교라고 속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드러나 이들을 사기죄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씨등으로부터 명예박사와 박사·석사·학사 학위를 받은 목사등 교역자50여명(명예박사10명·일반학위40명) 에 대한 피해진술도 들었다.
경찰은 이밖에도「데이비스」목사가 각 교회를 돌며 부흥회를 가진뒤 그 교회목사등에게 명예학위를 주어온 사실도 밝혀내고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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