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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로 쓰이는 물이…낙동강 녹조현상 비상

중앙일보

입력

식수로 쓰이는 물이 있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일대에 녹조 현상이 발생해 환경당국이 집중 감시를 시작했다.

2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강정고령보 일대 낙동강의 녹조 현상은 이미 조류 경보 수준에 이르렀다. 유해 남조류가 1만8284개체, 물에 섞여있는 조류 오염도를 의미하는 클로로필a 농도가 26.6㎎이었다. 유해 남조류가 5000개체 이상, 클로로필a 농도가 25㎎ 이상이면 조류 경보가 발령된다. 정수를 거치지만 일단 식수에 독소가 많이 섞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유해 남조류가 100만 개체 이상, 클로로필 a농도가 100㎎ 이상 확인되면 조류 대경보가 발령된다. 오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대체 식수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뜻이다.

낙동강 달성보 주변은 이미 조류 경보 수준을 넘어섰다. 22일 측정에서 클로로필a 농도는 53.8㎎, 유해 남조류는 10만5215개체가 확인됐다. 다행히 낙동강 하류인 달성보 주변은 식수로 쓰이는 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환경청은 조류 경보 발령 대신 '수질예보제 주의 단계'로 정해 집중 감시 중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본류 6개 취·정수장을 돌며 조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오는 29일 낙동강 전체 취·정수장에 대한 녹조 오염도를 재측정할 예정이다.

녹조현상은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거나 가뭄처럼 강수량이 적을 때 주로 발생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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